[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원유 채굴 장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에 상승 탄력을 보였던 유가가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제 지표 둔화가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달러(1.9%) 하락한 51.5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1% 선에서 하락했다.
이날 유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WTI가 7% 선에서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6% 가량 올랐다.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열린 G2(미국과 중국) 무역 회담에 이어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갖기로 하는 등 경기 침체의 도화선으로 지목됐던 무역전쟁이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경제 지표 후퇴와 대기업의 감원 및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꼬리를 물면서 실물경기 및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이날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약세 흐름도 위험자산으로 통하는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시드니 소재 프레임 펀드의 휴 프레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하강 기류가 확인되면 국제 유가는 성장 지표와 맞물려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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