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뷰서 9월 평양 5.1경기장 BTS 출연 콘서트 추진 밝혀
바른미래 "청년들을 자신과 정권 업적 세우기에 활용"
"BTS를 정치수단화 하는 모든 시도에 반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평양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발표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자신과 정권의 업적 세우기에 활용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정치적 곤경에 빠뜨렸다고 9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23 yooksa@newspim.com |
앞서 안 의원은 이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오는 9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작년 연말 방탄소년단 측에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남북주민이 함께하는 공연을 추진 중”이라며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에게 (출연) 문의를 했고 아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홍균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민석 의원의 발표는 BTS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비열하고 구차한 정치적 언사가 아닐 수 없다”며 “BTS 측과는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는’ 시점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BTS의 자발적 평양 공연은 예술이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권의 바람잡이식 외압에 의한 공연은 정치”라며 “왜 안 의원은 BTS를 불필요한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가. 어린 청년들을 굳이 자신과 정권의 업적 세우기에 활용해야만 속이 시원한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청년들은 BTS를 정치 수단화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 BTS가 보여준 예술의 순수에 대중들은, 특히 청년들은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생(生)의 활력을 얻는다”며 “안 의원은 더 이상 BTS가 전해주는 순수의 샘물을 속 보이는 정치화 작업으로 더럽히려 시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공연에 대해 현재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