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효력도 없는 상임위보다는 청문회나 국정조사 필요해"
권은희 "낮은 급수라 모른다는 것은 코끼리 다리민지기식 무지"
하태경 "문재인 대통령이 신 전 사무관 병문안 가 이야기 들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를 두고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된 정무적 판단에 기초해 정치적 이해관계로 국정을 왜곡하고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셈”이라며 “이러니 장관들이 어떻게 소신 가지고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상임위 차원에서는 사실 규명도 할 수 없는 만큼 청문회 또는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 실상을 본질적 측면에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들 사이에선 신 전 사무관 고발 등 정부여당 대응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수민 대변인은 “신 전 사무관은 정부에 만연한 부조리를 잡자는 의견이었다”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용기가 불편한 기득권들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의원(광주광산을)은 “돈이 목적이라는 공격은 저열해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정부부처 과장은 정책 실무와 책임, 지휘하는 역할인데 이런 실태를 모르고 장관과 비교해 낮은 급수라 말하는 건 코끼리 다리만지기식 무지함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권 의원은 “5급 공무원이 정책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책결정권자들은 법과 원칙에서 정무적 판단이 어긋나지 않았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정책실무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지 못하는 ‘꼰대’의식과 진영논리를 버리고 법과 원칙에 따른 성숙한 사회를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청년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 전 사무관 병문안을 제안했다.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는 청와대에 좋은 쓴약도 독약으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자정기능 상실에 빠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젊은 촛불 공무원 목소리를 경청하느냐 아니면 외면하느냐에 따라 정권 레임덕과 권위 회복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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