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과 경쟁하기도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포스코 9대 회장 자리를 놓고 최정우 현회장과 경쟁을 벌였던 오인환 포스코인재창조원장(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말 퇴임했다. 지난해 3월 인재창조원장으로 취임한지 9개월 만이다.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임기는 통상 1~2년이다.
오인환 사장.[사진=포스코] |
3일 포스코 및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오인환 사장은 지난 달 31일자로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직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현재 오 사장은 향후 거취와 관련, 경쟁업체로 이직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오 사장은 철강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열연판매실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치며 35년 영업판매부문에서 일했다. 지난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철강1부문장에 임명되면서 ‘포스코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를 후계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특히 오 사장은 지난해 4월 권오준 회장 사퇴 후 현 최정우 회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선출된 이후 지난해 8월 오 사장은 철강부문장 자리를 장인화 사장에게 넘기고 인재창조원장을 맡아 왔다. 최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 따른 것이었다.
한편, 오 사장이 퇴임하면서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은 김관영 포스코HR연구실장(상무)이 당분간 겸직할 예정이다. 김관영 상무는 1988년 1월 포스코에 입사, 포항 인사후생팀리더, HR연구그룹리더, 노무기획그룹리더, 노무그룹리더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평소보다 인사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며, 3월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 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스코인재창조원 홈페이지 캡쳐] |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