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이 신년사에서 중국은 대만과의 이견을 해소하고, 대만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반드시 평화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관련 주요 연설을 하루 앞둔 1일, 신년사를 통해 "타이완해협의 양측이 가치와 정치체제에 있어 존재하는 기본적인 차이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타이완섬의 공식명칭을 언급하며 "이곳에서, 나는 중국이 타이완에서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또한, "중국이 반드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2300만 명의 (대만) 사람들의 주장을 존중해야 하며, 우리의 차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화적, 동등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의 정치 및 사회 발전에 간섭하는 것이 현재 대만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一个中国)' 아래 대만을 좀 거리가 있는 행정구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만은 국제기구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2일, 대만과의 얼어붙은 관계 해빙을 이끌어낸 핵심 정책 성명이 발표된지 40주년을 맞이해 '타이완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한다. 중국은 1979년 1월 1일, 대만령 섬에 대한 포격 종식을 선언하고 수십년간 이어져 온 적대 관계를 뒤로 한 채 대화를 개시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취임한 2016년 이래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이 대만의 몇 안 남은 외교 동맹국들에 단교를 압박하고, 외국 항공사들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도록 강요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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