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X5 포함 총 3종 출시예정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BMW코리아가 추가 리콜 위기에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잇단 화재사고로 BMW에 대한 한국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시 신뢰를 만회할 회심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4세대 X5.[사진=BMW코리아] |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5년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 한 중형SUV ‘X5(4세대)’를 오는 2월 판매한다. 2019년 연초부터 사전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에서 첫 출시한지 8개월 만이다.
회사측은 X5의 3대 장점인 △역동적 주행성능 △ 강렬한 디자인 △ 최첨단 운전보조 기능 등의 능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개선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을 장착했다.
X5는 신형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강력한 힘으로 즐거운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1500여대 팔리다가, 작년엔 3000대로 늘어났다. SUV 시장이 커진 결과다.
당초 X5는 올해 12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재사고로 BMW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구형 EGR을 탑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출시가 크게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올해 발생한 BMW코리아의 화재건수 40여 건 가운데 X5는 총 3건이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EGR(2011~2016년 생산물량)을 장착하기 전인 2010년 생산 차량은 2건이다. 그러나 리콜 사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 출시를 보류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2월로 출시 일정을 확정한 이유는 BMW코리아의 ‘화차(火車)’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고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X5는 BMW의 품질과 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X5 출시 후 320d와 X7 등도 내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그 시기는 X5의 판매와 리콜 경과에 달려 있다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X5 출시는 확정 했지만 다른 차량은 현재 시점 조율 중이다”며 “미디어와 고객 시승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하는 데 외부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