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비핵화 이후 제재 해제" 강조…"착공식 이상 진전할 수 없다"
"김영철 만남 트럼프가 피해…서울 선언 후 트럼프 나오라고 해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비핵화를 선언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야 미국 여론도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사와 만나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제재 해제를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판문역=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앞서 박지원 의원이 북측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2.26 |
박 의원은 "미국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초청해놓고 못 오게 하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하고 밥을 먹고 끝날 게 아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이야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데, 트럼프가 그 다음 날 아르헨티나(G20 정상회의)를 가니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미국이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김영철-폼페이오가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답방을 하고 비핵화하겠다는 서울선언을 해서 트럼프 보고 나오라고 해야 한다. 왜 약속 안 지키냐고 (해야 한다)"며 "그럼 미국 여론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이 남에게 불만을 갖지만 G2 시진핑도 온다고 했다가 트럼프가 한소리 하니까 못 오지 않느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한테 그러면 안된다. 한국은 힘이 없다. 중국도 못하는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착공식, 착수식하려고 우리 정부가 얼마나 노력했나"라며 "그 이상은 진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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