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 시장이 이미 저점을 찍은 데다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기대돼 내년에는 전면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전망했다.
조너선 가너 모간스탠리 아시아 및 이머징 시장 담당 수석 주식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중국의 통화정책 사이클이 미국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은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은 연준을 따르지 않고 단기대출금리를 동결했다.
중국은 또한 일부 도시에서 부동산담보부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중기대출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등 일련의 정책적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내년도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반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가너 전략가는 “아시아 시장이 지난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이미 저점을 지났고 이제 전면적인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당수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S&P지수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이 아시아 시장이 터닝포인트를 지났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하반기에 중국·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 대형 신흥시장이 약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 와이탄 금융광장에 세워진 황소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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