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과 변동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회사채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달러 자금 유동성과 투자 리스크 측면에서 강한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HSBC는 한국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2019년 금융시장의 변동성 상승에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한국 기업의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은 348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냉각에도 한국의 회사채 발행액은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 종료 이후 이날까지 총 9차례에 걸친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따라 신용시장의 달러화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
하지만 한국 기업은 내년 달러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HSBC는 주장했다. 경기 하강 기류와 정책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산 옥석 가리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한국 회사채의 경우 스프레드 변동성이 낮아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미사일 도발이 끊이지 않았던 2017년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풀 꺾였고, 이에 따라 한국 국채의 리스크 헤지 비용이 2007년 이후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채이 신용부도스왑(CDS)이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다만, HSBC는 내년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으로 인해 한국의 해외 채권 발행이 완만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 위안화 채권이 활발할 것이라고 HSBC는 내다봤다.
한편 내년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 이달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선진 7개국(G7)의 국채는 이달 1.16% 상승해 12월 기준으로 7년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특히 연초 이후 강한 상승 탄력으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던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80% 선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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