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구글 직원 200여명이 회사에 중국용 검색 엔진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구글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매니저 등 200명 이상이 중국 사용자를 위한 검열된 검색 엔진의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이날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Project Dragonfly)'로 알려진 중국용 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구글 전현직 직원과 인권 활동가, 미국 연방의원들은 지난 8월 프로젝트 세부 내용이 유출되자 반발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구글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도 이날 구글에 드래곤플라이 개발 취소를 요청하는 공개 청원을 개시했다.
통신은 "이전에도 있었던 구글의 이같은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직원 수십만명 가운데 약 1400명은 지난 8월 드래곤플라이를 포함,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사업 감독에 대한 개선을 회사에 촉구했다.
오래전부터 구글은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하길 원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날 서한에 첫 서명을 한 9명의 직원은 감독 개선에서 거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한에서 직원들은 중국 정부의 검색 데이터를 통한 반(反)체제 인사 추적, 콘텐츠 제한을 통한 진실 억압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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