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반(反)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방송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조나단 스완 그리고 짐 반델하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등의 "대형 기술 기업들을 다치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기업들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반독점법과 관련해, 우리는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만, 나는 그들이 잘하기를 원한다. 나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모두가 잘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모두 훌륭한 기업들이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이날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기술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가 고려됐으나, "전 정권"에서 이 같은 조치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것(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지금 이야기되는 똑같은 주제인 '독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지속해서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로 인해 연방 우정공사(USPS)가 서비스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아마존을 공격해왔다. 트럼프는 또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언론사 워싱턴포스트(WP)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내기도 했다.
마이크 앨런 악시오스 공동창업자 겸 편집인은 이날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앨런은 CNBC의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오랜 기간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다"고 설명하며, 트럼프가 아마존을 향한 일종의 "강박 관념"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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