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20개 구글 지사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에 대한 경영진의 대처에 항의하는 업무 중단을 시행한다. 이들은 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0분 일제히 업무를 중단해 회사에 항의를 표시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구글 지사에서 직원들이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와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20곳 이상 구글 지사 직원들은 이날 각 지사가 위치한 도시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10분 업무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회사의 대처와 임금과 기회에 대한 불평등, 직원들의 권한에 대해 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업무 중단을 결정했다.
최근 구글에서는 성희롱 혐의로 사임한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책임자가 900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구글의 경영진은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구글이 지난 2년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직원 48명을 해고했으며 이 중 13명이 관리자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피차이 CEO는 다시 메모를 통해 과거 행동과 직원들이 받은 고통에 대해 사과했다.
직원들의 항의는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된 인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적절한 행동 혐의를 받는 알파벳 연구실 X의 리처드 데불은 사임을 발표했다. 다만 직원들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부적절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모든 직급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직원들은 구글이 최고의 엔지니어를 회사에 두기 위해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구글 직원의 70%는 남성이며 53%는 백인이다. 경영진의 경우 67%가 백인이며 75%가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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