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빈, 금산분리로 ‘뉴롯데’ 완성 속도…남은 건 호텔롯데 상장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6:04

롯데지주, 금산분리 위해 카드·손해보험 외부 매각
'뉴롯데' 완성 위한 남은 핵심 과제는 호텔롯데 IPO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를 제3자에 매각키로 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숙원인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영 복귀 이후 발 빠르게 사업 재편에 나선 신 회장은 남은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7일 롯데지주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의 지주체제 완성 작업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 카드·손해보험 외부 매각… 캐피탈 등 정리로 금산분리 마침표

롯데지주는 금산분리 원칙을 다룬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 전환 2년이 되는 내년 10월 이전까지 금융사 지분을 처리해야 했다.

당초 롯데는 금융사의 제3자 매각보다는 계열사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해 왔다. 유통 부문의 경우 카드사의 데이터가 가져다주는 시너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수자 입장에서도 기업 규모에 비해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실적 악화와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외부 매각을 우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롯데카드로부터 분사해 그룹사 포인트와 빅데이터를 전담하는 롯데멤버스의 존재도 고려됐다.

또한 계열사 간 지분거래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선도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그룹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과 지분 매각에 착수하면서 남은 롯데캐피탈 등만 정리하면 금산분리 원칙에 맞는 지주사 체제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스핌]

이번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자금은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편입에 사용된 차입금 상환에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2조230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통해 롯데 유화사들을 지주체제에 편입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인수자금 전액을 금융권 단기 차입으로 마련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지주 체제 편입과 금융계열사 처분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탄력을 받은 신 회장의 다음 행보는 호텔롯데 상장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원 롯데' 지배력 강화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신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한국 롯데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다. 과거에서 수차례 상장을 시도했다가 경영권 분쟁, 검찰 조사 등 대내외 변수로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 경영진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복귀 이후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체제 편입을 발 빠르게 시행한 것도, 일본 롯데가 호텔롯데를 매개로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계열사를 수직 지배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를 상장해 이 중 일부 구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희석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원 롯데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밑그림을 그려놨던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여기에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도 밝힌 만큼, 남은 뉴롯데의 구체적인 윤곽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