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 악화와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도 하락
한국당, 4주째 오름세 이어가…주중집계로는 2년여만에 최대치
바른미래당, 4%대 지지율 보이면서 통합창당 후 최저치 기록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4달만에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4주째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21일까지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9.8%로 나타났다. 8주째 하락세이며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0.7%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경제·민생의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 김씨' 논란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을 약하게나마 지지하던 보수·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진보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3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의 11월 3주차 정당지지도는 22.6%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와 비교해서도. 0.9%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주간 집계로는 최순실 태블릿 PC사건 직후인 지난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다. 한국당은 TK와 PK 지역,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청권과 50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19일은 22.2%였지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한 20일에는 21.3%로 떨어졌다. 하지만 21일 다시 22.4%를 회복했다.
한국당에 이어 높은 정당 지지도를 보인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린 4.9%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올해 2월 통합창당 이후 처음으로 4%대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내린 2.1%로 2%대의 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11월 19~21일 사흘간 진행했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827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8.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