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SK(주)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한기평은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SK의 286-1, 286-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기평은 주요 평정요인으로 △지주회사로 Building Block Approach 적용 △주요 사업자회사의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신인도가 신용도의 근간 △안정적인 수익구조 보유, IT서비스사업이 현금흐름의 안정성 보강 △차입금 증가 불구 재무안정성 우수 등을 제시했다.
SK(주)는 SK그룹의 지주회사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이엔에스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사업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들이 통신,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건설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유준기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이엔에스 등 내수기반 규제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요자회사들은 선두권의 시장지위와 함께 견고한 수익창출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계열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ICT 부문 계열사와 2015년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화학부문 계열사 등이 지주회사인 SK의 신용도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연구원은 "자회사로부터 현금유입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주회사로서의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며 "자체사업인 IT 서비스사업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4.8%, 35.4%로 표면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유 수석연구원은 "SK가 종속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과 신규 자회사 인수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면서 차입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재무부담 수준과 전반적인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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