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서 기자회견..."증선위, 금감원에 삼성물산 조사 지시 촉구"
"삼바 분식회계, 회계법인 공모 의혹...금융당국 묵인 정황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문제로,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에 즉시 착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을 끌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이 고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결론났다. 만시지탄이지만 상식적인 결론이며 사필귀정”이라며 “이 사건을 박근혜 정권 금융 적폐사건이자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인 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
박 의원은 이어 “분식회계는 조작 및 사기행위다. 투자자를 속이고 시장경제를 뒤흔들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무거운 범죄행위다. 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 폭로를 결정하며 선의의 투자자 피해 문제에 대한 고심이 깊었음도 털어놨다. 박 의원은 “8만 명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들이 느낄 황당함과 재산상의 손실, 시장에 미칠 충격에 고민이 컸다”면서도 “시장경제 혼란이 우려된다고 해서 자본시장 교란행위를 이대로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삼성 내부문서에 삼성물산의 합병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난 이상,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에 즉시 착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기업의 적법한 회계 처리를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이 사실상 공모를 한 의혹이 있고, 또한 그 회계법인을 감시하고 투명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역할을 분명히 했어야 할 금융위와 금감원이 묵인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금융당국 스스로가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검찰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고의 분식회계에 대해 추가로 폭로할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이미 공개한 내부문건에 드러나 있듯이 삼성은 삼성바이로직스 가치를 6.9조원으로 맞췄다”며 “그 자체가 삼성물산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이어지는 것이며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일리가 있다고 시인을 했다. 금융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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