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블랙스톤과 파트너스그룹이 최근 사모대출·사모펀드 환매를 5%로 제한했다.
- 고금리·경기 둔화 속 환매 요청이 급증하며 사모대출발 유동성 압박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 운용사들은 투자자 보호 장치라고 강조하지만 시장은 디폴트·손실 사이클 진입과 개방형 사모상품 전반의 위험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운용사들 "환매 제한은 투자자 보호 장치"
"수년 만의 신용 손실 사이클 시작"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사모시장에 유동성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대체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BX)이 대표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를 제한한 데 이어 스위스계 대체투자 운용사 파트너스그룹(PGH)도 추가 펀드 환매 제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사모대출을 넘어 사모펀드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스톤은 최근 운용자산 79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인 블랙스톤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BCRED)에 대해 투자자 환매 한도를 전체 지분의 5%로 제한했다.
이는 2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전체 자산의 10%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BCRED는 올해 1분기에도 전체 자산의 7.9%에 해당하는 약 38억달러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다. 당시 블랙스톤은 분기 환매 한도를 확대하고 임직원 자금을 활용해 환매 요구를 전액 수용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환매 요청이 더욱 증가하면서 결국 약관상 환매 제한 장치를 발동하게 됐다.
BCRED는 1분기 약 1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지만 환매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 사모대출 넘어 사모펀드까지 번진 환매 압력
블랙스톤에 이어 파트너스그룹도 환매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트너스그룹은 유럽 사모펀드 상품인 글로벌 밸류 SICAV(Global Value SICAV)의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다. 해당 펀드의 환매 요청 규모가 순자산가치(NAV)의 9.8%에 달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5일(현지시간) 추가 성명을 통해 환매 요청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더 많은 펀드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델라웨어에 등록된 사모펀드 상품 역시 2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순자산가치의 약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총자산 약 97억달러 규모의 에버그린(evergreen) 펀드 3개도 2분기 환매 비율이 3.5~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트너스그룹은 "최근 개방형 구조의 에버그린 펀드 전반에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매 요청이 5%를 넘는 경우 동일한 유동성 제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운용사들 "환매 제한은 투자자 보호 장치"
블랙스톤과 파트너스그룹은 환매 제한이 유동성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환매 한도는 상품의 결함이 아니라 핵심 기능"이라며 "사모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상황을 막고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레이턴 파트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유동성 장치는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고 수익률이 단기 자금 흐름이 아닌 기초 자산의 가치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트너스그룹의 주요 펀드들은 설정 이후 투자 원금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며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수년 만의 신용 손실 사이클 시작"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아이바신은 최근 "우리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지속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손실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매 제한 소식에 파트너스그룹 주가는 전날 16% 넘게 폭락했고, 블랙스톤(BX), KKR(KKR),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등 미국 주요 대체투자 운용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그레셤하우스의 토니 달우드 CEO는 "사모시장은 본래 장기 투자 목적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최근 사모시장 대중화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충격 시 환매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사모대출 시장에서 시작된 유동성 압박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환매 제한 조치가 KKR, 아폴로(APO), 아레스 등 다른 대형 운용사들로 번질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