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자,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를 위해 8년 간 싸움을 벌여온 미국 공화당이 드디어 백기를 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간선거 투표 이튿날인 7일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확실시되자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더 이상 힘쓰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시사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당연히 오바마케어 폐지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초당파적 관점에서 오바마케어의 결함을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공화당 후보들이 상당수 낙선한 것이 공화당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과 정반대의 입장을 강조하며 오바마케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선거 전략으로 하원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중간선거는) 건강보험에 대한 투표였고, 건강보험이 이겼다”고 말했다.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건강보험을 꼽았다. 아이다호, 네브라스카, 유타에서는 메디케이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확실시 된 이후 승리 연설을 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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