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청명한 가을하늘은 옛말...한국하늘 습격한 미세먼지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5:49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16:36

겨울철 대기흐름 정체와 화석연료 소모가 빚어낸 PM2.5 '나쁨'
난방과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화학결합 탓

[서울=뉴스핌] 김현우 수습기자 = '청명한 가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한민국이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봄철'에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미세먼지가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엄습해 궁금증이 커진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과학센터에 따르면 5일과 6일 부산·울산·경남·제주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이다. 10월초 전국 평균 28㎍/㎥(1입방미터당 28마이크로그램)로 ‘좋음’을 나타내며 파랗게 물든 하늘도 전국을 뒤덮는 미세먼지의 습격에 누런 기침을 토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과 중국 등에서 넘어오는 외부요인까지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도 지난해 9월 미세먼지종합대책을 내놓고 1년이 지났지만, 별다른 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는 상태다. 

5일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서쪽지역은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미세먼지에 늦은 오후부터 국외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겠다”며 “일부 영남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기상협회가 11월 5일 9시 발표한 PM2.5 농도 지도. 한반도 서쪽 지역이 '매우 많음'으로 측정됐다. [사진=일본기상협회]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PM10과 PM2.5중 높은 수치를 기준으로 정한다. PM10은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인 미세먼지, PM2.5는 지름 2.5㎛이하인 초미세먼지다. 둘 중 한 기준이라도 ‘나쁨’이면 대기 질은 ‘나쁨’으로 발표된다.

현재 미세먼지 등급을 ‘나쁨’으로 추락시킨 건 초미세먼지 수치다. 오전 11시 현재 부산·경남·제주·세종·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다. 충북·광주 49㎍/㎥, 대전 44㎍/㎥, 서울 36㎍/㎥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PM10)보다 더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50~70㎛)의 1/5에서 1/7 정도 크기다. 기관지 섬모로 얼추 걸러질 수 있다. 반면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파고 들어간다. 인체에 파고든 초미세먼지는 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초미세먼지 위험기준이 35㎍/㎥으로 50㎍/㎥인 미세먼지보다 높은 이유다.

PM10 전국 주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변화 그래프. 위험 기준치는 24시간 기준 100㎍/㎥ 이하다. [사진=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초미세먼지는 보통 황산염(SOx)이나 질산염(NOx), 탄소류나 검댕, 광물로 이뤄져 있다. 환경부가 한국 전역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은 황산염과 질산염이 58.3%로 가장 많고 탄소류와 검댕이 16.8%, 광물이 6.3%이다.

물리적으로 생기는 비산먼지와 달리 황산염과 질산염은 화학적으로 생성된다. 황산염은 보통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나온 황산화물이 공기 중 수증기와 암모니아와 결합해 만들어진다. 질산염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 물질과 결합해 생긴다. 즉 강한 열로 분리된 입자가 다른 입자와 결합해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는 화학적 변화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주로 봄과 초겨울에 높아진다. 봄은 건조한 지표면 탓에 먼지가 잘 날리는 데다 황사가 불어오는 계절이다. 반면 여름에는 장마 탓에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 가을에는 기압계 흐름이 빠르고 대기 순환도 원활해 미세먼지가 낮아진다. 10월 초 하늘이 맑은 이유다.

하지만 초겨울로 진입하면 난방 사용량 증가로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높아진다. 이번 미세먼지도 11월 초부터 급속히 최저기온이 떨어진 탓이 크다. 난방을 떼기 시작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유입된 것도 한 몫 한다.

[서울=뉴스핌]  황사와 해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에서 바라본 도심. 2018.05.25 deepblue@newspim.com

겨울철 정체된 대기 흐름도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겨울철에는 극지방과 중위도 지역 온도차가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강해진다. 제트기류는 극지방과 저위도 지방의 공기흐름을 차단하면서 대기 흐름을 막는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더라도 잠시뿐이다. 제트기류는 극지방과 저위도지방 온도차가 낮아지면 구불거리는 뱀 모양으로 형성된다. 제트기류 위치가 바뀐다면 잠시 미세먼지가 낮아질 수 있지만 공기흐름은 다시 정체되고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진다.

반수진 국립환경과학연구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원은 “올해 겨울 기압 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아 기상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3월 미세먼지 농도 기준을 상향한 가운데 별 다른 요인이 없다면 이전보다 ‘나쁨’인 날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9월 26일 미세먼지종합관리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국제 협력 강화 등으로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저감을 목표로 세웠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