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커들로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 협상에 대해 커다란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 초안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이미 준비하고 일반적인 준비인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 끝자락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전화통화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 이후 양국의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을 반영하던 주식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250포인트까지 낙폭을 늘렸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반드시 만날 것이며 무역협상이 진전되면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정부가 구상 중인 중산층 세제 감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산층 감세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 감세가 재정적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재정적자가 감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중산층 감세는 지출 삭감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없는 활황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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