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름과 관련,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각각 1,2위로 나섰다. 단독1위 문경준과 공동2위 박경남이다.
문경준(36)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 앤 리조트(파72/74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공동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문경준은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사진= KPGA] |
'골프 명문가'의 아들 박경남은 공동2위를 차지했다. [사진= KPGA] |
올 9월 셋째를 얻은 그는 아이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문경준은 공식 인터뷰서 “첫째 아들 태명이 ‘우승’이었고 2015년 첫 우승을 했다. 이후에 둘째 아들 태명을 ‘또승’이라고 지었는데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셋째 태명은 ‘행복’이로 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출발 전 이번 대회 목표를 글로 쓰면서 각오를 다진다. 물론 목표를 우승, 톱10 이라고 쓰긴 하지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매 대회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어느 코스에 가든지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준이 이 대회 우승을 거두면 2승을 쌓는다. 최근의 우승은 지난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올해 거둔 최고 성적은 6월 코오롱 한국오픈의 공동3위다.
‘골프가문’의 박경남(34)은 공동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데뷔한 그는 KPGA 대표 골프 집안이다. 그는 KPGA 3, 4대 회장 역임한 고 박명출 고문의 재종손이다. 아버지(박연태)는 KPGA 투어프로, 형(박준성)도 KPGA서 프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박재경에서 박경남으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박경남은 이에대해 “개명한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개명을 하게 됐다. 그래도 개명 이후 일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선두였던 이정환(27)은 박경남, 정한밀(27)과 함께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5위는 서형석(21·신한금융그룹), 박준섭(26), 정지호(34) 등 5명이다.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는 공동10위(3언더파 141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이형준(26)은 공동13위를 기록했다.이형준은 이 대회서 최소 준우승을 차지하면 대상 포인트 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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