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정환이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환(27·PXG)은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 마레·비타 코스(파72/74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초속 6~7m의 강풍이 불었지만 9년차 이정환은 줄버디 6개를 써냈다. 2번홀(파5)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그는 6번(파5), 7번홀(파3)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들어서는 10번(파5),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씩을 줄였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집게 그립을 하고 있는 이정환. [사진= KPGA] |
이정환은 선전의 이유로 퍼팅 그립을 집게로 바꾼 것을 들었다.
그는 공식 인터뷰서 “지난 대회부터 집게 그립으로 바꿔서 퍼트를 하고 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저스틴 로즈를 보고 같은 그립으로 바꿨다. 익숙해지니 짧은 퍼트에 자신감이 생겼고, 오늘 역시 퍼트가 잘 돼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집게 그립으로 퍼팅 거리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서 거리감을 익히다 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후반부터 샷감이 좋아졌는데 그 느낌이 이번주에도 이어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가 까다로웠지만 감도 좋고 리듬도 찾은 상태라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9년차 이정환은 지난해 6월 카이도 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올린 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인기상을 받았지만 아직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했다.
‘통산5승’의 황인춘(44)과 박경남(34)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황인춘은 “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이제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려 놓고 즐기는 마음으로 매 대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그린이 좁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서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 성적을 거두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는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상금왕을 확정한 박상현(35·동아제약)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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