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KPGA 사상 첫 5명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명’ 박성국이 데뷔 11년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국(30)은 28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서 5명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박성국은 박효원(31·박승철헤어), 이준석(30),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이수민(25)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5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치른 건 KPGA 사상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9년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서 4명이 접전을 벌인 것이 최다였다.
무명 박성국이 데뷔 11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PGA] |
승부는 연장3차전에서 갈렸다.
18번홀(파4)에서 박성국은 파 세이브에 성공, 더블 보기를 점한 이준석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국은 지난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 12월까지 군 복무를 마친 그가 올 시즌 거둔 최고의 성적은 SK텔레콤 오픈서의 톱10이 유일했다.
133번째만의 대회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성국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와함께 상금 순위를 56위에서 8위(2억5790만원)로 끌어올려 2020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박성국은 공식인터뷰서 “그냥 멍하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긴장해서 연장전에서는 계속 손을 떨었다. 그래도 멘탈을 잘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5명과 연장전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많아 좋았다. 시끄러운 그 분위기가 좋았다. 재밌었다. 팬 분들 덕분에 웃으면서 경기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우승을 놓친 이유에 대해서는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긴장도 많이 했고 욕심도 나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국은 “(골프 인생이) 전체적으로 바뀔 것 같다. 좋은 쪽으로. 그 동안 ‘딱 한 번만 우승하면 앞으로 잘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안다’라는 말처럼 경기에 임할 때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고 끝을 마무리했다.
KPGA 상금왕은 박상현(35·동아제약)이 차지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박상현은 타 대회 참가로 인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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