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정화 대변인 논평 "정치적 행사 동원에 공개 망신까지 당해"
"리 위원장 말투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나...나라다운 나라" 꼬집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일 불러일으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평양냉면’ 굴욕 발언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바른미래당도 30일 분노를 표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모욕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0월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만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0.05 |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하기도 바쁜 기업인을 정치적 행사까지 동원하고 공개 망신까지 당하게 만든 것”이라며 “왜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들이 북한으로부터 몰상식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조급증이 낳은 굴욕적인 참사다. 그런데 정부는 리 위원장의 ‘독특한 화법’이라며 비호하고 있다”며 “비호할 것을 비호해라. 무슨 화법 타령인가? 리 위원장의 말투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가? 정말 나라다운 나라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도를 넘는 결례에도 말 한마디 못하는 정부의 지나친 저자세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 국민의 자존심은 지키는 정부가 되라”며 “문 대통령께 묻고 싶다. 국민의 굴욕은 안보이는가”라고 질타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