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제주도 서북방·포항 동방 지역서 두 차례 진입"
中군용기 KADIZ 진입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두 차례 진입했다가 이탈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29일 오전 10시3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10시37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 11시48분쯤 포항 동방 약 50마일(93㎞)에서 다시 K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50마일(93㎞)까지 이동한 뒤 12시13분쯤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3시2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부연했다.
F-15 전투기./뉴스핌 DB |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즉각 대응 출격시켰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제주도 서북방 지역에서 미상 항적 포착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했다”며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국 군용기의 이번 KADIZ 진입 간 대한민국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용기의 올해 KADIZ 진입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월30일 무단 진입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이다. 이어도 주변은 한국,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구역으로 진입과 관련국의 대응 출격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편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른 나라 군용기의 KADIZ 진입시, 한국 공군이 전투기 1대를 대응 출격시키는데 약 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