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서주석 국방부 차관, 한-러 국방 전략대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한국과 러시아 양국 공군 사이 '핫라인(직통망)'이 설치될 전망이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과 국방 전략대화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핫라인 설치는 상시 소통 체제를 통한, 양국 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을 때, 양국 공군 간 소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14일 러시아 군용기 2대가 KADIZ로 4차례 진입해 우리 공군이 전투기 출격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수행한 바 있다. 핫라인 설치는 이 같은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다.
서주석 국방부차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서 알렉산더 포민 국방차관과 한러 국방전략대화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
이밖에도 한러 양국은 국방전략대화 수준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 정비, 군 인사 및 교육 교류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 차관은 남북, 북미대화 성과를 비롯해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에 포민 차관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긍정적 전개를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차관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한러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