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형준이 둘쨋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은 26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CC(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 1개를 기록,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이형준은 첫날 공동9위에서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형준이 둘쨋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 KPGA] |
이형준과 그의 아내 홍수빈 씨. 지난해 이형준인 '캐디 아내'와 함께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사진= KPGA] |
1위와 함께 대상 포인트 정복 가능성도 부풀렸다.
이형준은 지난 2016년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3위, 2017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아직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3314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1위(4412점)인 박상현(35·동아제약)과는 1098점 차이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1000점을 획득, 대회에 불참한 박상현을 98점 차이로 추격한다.
이형준은 통산 4승중에서 3승을 가을에 거둬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2017년 6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016년 11월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2015년 10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4년 10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서 우승했다.
‘대상 1위’에 대해 이형준은 공식 인터뷰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모두 차지하고 싶다. 박상현 선수가 해외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무대만 뛰고 있는 내게는 훨씬 유리하다. 시상식에 가면 항상 남을 축하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우승을 할 때는 그 특별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우승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 ‘우승 느낌’이 오면 퍼트를 할 때 실수를 해도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때가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지난 시즌 그의 캐디 역할을 했던 아내 홍수빈(23)씨는 갤러리로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형준은 “항상 갤러리로 와 내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무거운 백을 들고 카트를 끄는 것은 보기 싫다. 걱정된다”고 애틋한 감정을 밝혔다. 이형준은 지난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캐디 아내와 함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그의 아내는 현재 임신중이다.
이태희(34·OK저축은행)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영규(24)와 함께 공동2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인춘은 공동32위, 최경주는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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