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유치원 학급 확대에 학부모들 관심
유치원 운영 참여 강화 방안엔 엇갈린 반응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이 25일 발표된 가운데 학부모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당정협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25 yooksa@newspim.com |
이날 당정이 내놓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에는 △국·공립유치원 40% 2019년까지 달성 △감사 결과 투명한 공개 △유치원 운영위원회 기능 확대 △설립자 및 원장 자격 기준 강화 △국가 회계 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 단계적 적용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현장에선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포에 거주하는 학부모 서모씨(29)는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기다렸던 바”라며 “그동안 사립유치원에서 급식 비리 등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는 상황이 터져왔기 때문에 나라에서 관리하는 곳이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모씨(31)는 “앞으로 정부가 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들었다”며 “하다못해 아파트 관리비도 각 세대별로 공개되는데,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쓰이는지 좀 더 세부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교사 외에 행정 업무 인력 확충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유치원 운영 등에 있어 학부모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다. 서씨는 “유치원 운영의 학부모 참여를 강화한다는 방안 또한 내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안심된다”면서도 “혹시나 학부모의 참여가 원장이나 교사를 불편하게 해 우리 아이한테 불이익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맞벌이하는 부부가 많은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학부모가 참여하겠나 의구심이 든다”며 “운영에 참여하지 못해 아이가 소외될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초등학교에선 오히려 학부모 호출 등을 지양하고 있는데 시대에 역행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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