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화정책 출구 논의는 시기상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계속되는 무역 긴장이 앞으로 수년 동안 아시아 경제 성장을 최대 0.9%포인트 낮출 수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나 기타 주요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 긴축에 나선다면 신흥시장 혼란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관한 반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으며, “갑작스러운 리스크 선호심리 악화나 무역 긴장 고조,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도 금융 여건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미 일부 신흥시장 경제에서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이 목격되고 있으며, 자본 유출입 축소와 펀딩비용 증가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부정적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을 5.6%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4%로 지난 4월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가 낮아졌다.
내년 전망치 하향과 관련해 IMF는 금융 시장 스트레스와 일부 지역에서의 통화 긴축,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인한 충격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기존 관세와 제안된 관세, 신규 보복 관세 등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6%가 사라질 수 있으며, 미국은 GDP의 최대 1%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드 퍼 브렉 IMF 아태사무소장은 일본 통화정책과 관련해 출구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