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총재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IMF·WB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김용 WB 총재는 미·중 무역갈등이 무고한 국가들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양국 간 관세와 보복관세가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무고한 주변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말한 데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양국이 무역 갈등 수위를 낮추면서 기존의 무역질서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이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도 “양국 무역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관세 장벽을 높이면 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관세 장벽과 무역 긴장은 특히 개발도상국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며 “무역은 극심한 빈곤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무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김용 WB 총재(왼쪽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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