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계속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정책 관련 논평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연준의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옐런 전 의장은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대해 그렇게 노골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분명히 대통령들은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기로 하면 그것을 말할 수 있고 그것을 막는 법은 없다”면서도 “나는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으며 연준은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명성이 있고 나는 그 같은 명성이 타격을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전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불만을 가져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이 미쳤다고도 했다.
지난주에도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은 하는 일에 관해 전혀 미치지 않았다”며 연준의 편을 들었다.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연준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오는 12월에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나타난 내년 금리 인상 예상횟수는 3번이다.
3%대의 경제 성장에 대해 옐런 전 의장은 “훌륭하다”면서도 이것이 지속할 수 있지 않아 2019년 이후 연준이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할 수 있도록 능숙하게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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