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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민주당 지지에 미국 중간선거 '요동'…트럼프도 반발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11:02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17:11

스위프트 발언에 청년층 유권자 등록 급증
정치평론가 "중간선거는 테일러 vs 카니예 대립전"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미국내 여론이 찬반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위프트의 발언 이후 청년층 투표 등록은 급증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일러의 음악을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스위프트를 비롯한 미국 유명인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소신 밝히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SNS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던 스위프트가 돌변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왔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생각이 바뀌었다"며 중간선거에서 "테네시주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유권자 등록사이트 '보트(Vote.org)'는 인스타그램에 스위프트의 글이 올라온 이후 25만명의 유권자들이 새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5만7000명, 9월 19만명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급증한 수치다.

보트는 "유권자 등록이 급증한 것이 테일러 스위프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7일 이후 등록한 유권자 60%의 연령층이 18세에서 29세인 것으로 미뤄볼 때, 테일러의 영향력이 막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이 여성임에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로 투표 전력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성 소수자와 여성의 인권을 지지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며 "블랙번은 과거 남녀동등임금법을 비롯해 가정 폭력과 데이트 강간 방지법, 여성폭력방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의 투표 이력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례적인 발언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이 비판에 나섰다.

찰리 커크(Charlie Kirk) 보수단체 터닝포인트(Turnign Point) 창립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했던 이유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로 두 차례 대통령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치적인 발언을 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13살짜리 소녀들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10대의 나이에 데뷔해 지금까지 십대를 주요 팬층으로 두고있는 스위프트를 비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2년 10월 트위터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 테일러는 멋지다"고 칭찬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 지지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시아리 해시미 평론가는 "중간선거는 공식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의 대립전"이라고 평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투어' 상을 받았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09년 MTV 뮤직어워즈에서 스위프트의 수상소감 도중 끼어드는 등 테일러 스위프트와 앙숙 사이로 알려진 카니예 웨스트는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억1200만명, 트위터 팔로워 8400만명을 거느린 스위프트는 2016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유명인' 1위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온라인 독자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9일 열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오프닝을 장식하며 3년 만에 시상식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 2006년 데뷔한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그래미상 7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11번, 컨트리 뮤직 어워드 7번, 아카데미 오브 컨트리 뮤직 어워드 6번을 수상한 미국의 컨트리 팝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2600만 장의 음반 판매고와 7500만 건의 디지털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가수 활동 외에 범죄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2009), 코미디 영화 《발렌타인 데이》(2010), 애니메이션 영화 《로렉스》(2012),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2014) 등의 작품에도 출연했다. 경제잡지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1억65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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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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