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웨스트는 현명한 사람"
웨스트, 트럼프 대통령·쿠슈너 선임고문과 회동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미국의 유명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오는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당선인 신분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만났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웨스트의 방문 목적에 대해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과 감옥 개혁, 조직 폭력을 막을 방법, 시카고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폭력 사건을 줄일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웨스트는 훌륭한 사람이며 백악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이는 행보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빈곤률도 사상 최저치다. 웨스트는 이런 수치를 볼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운동에 참여하면서 미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로 떠올랐다. 그는 대선 이후 열린 공연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으나, 자신은 투표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또한 웨스트는 지난달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공연을 마친 후 트럼프 지지를 상징하는 표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의 트럼프 지지 발언은 편집돼 방송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한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웨스트의 부인인 리얼리티쇼 스타 겸 모델 킴 카다시안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여성 무기수의 사면을 요청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무기수를 사면했다.
한편 웨스트와 앙숙 사이로 알려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테네시주의 상원을 뽑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왔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생각이 바뀌었다"며 "나는 피부색이나 성별, 성적지향에 관계 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워줄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