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함께 치르고 있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만큼은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는 이유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 증시는 높아진 시장 변동성과 함께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미국 증시는 낮은 변동성과 더불어 지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러셀1000 지수(검정선)와 CSI300 지수(주황선) 연초 이후 흐름 비교 [사진=블룸버그] |
4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과 중국의 주식 시장 성적표가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증시가 비에너지 상품시장에 더 큰 익스포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엑시오마(Axioma)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다이애나 루딘 엑시오마 소장은 “미중 관세 전쟁은 전반적인 비에너지 상품 가격 변화에 더 큰 익스포저를 갖고 있는 중국에 타격이 됐으며, 최근 상품시장 가격 하락세가 중국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가열된 뒤로 비에너지 부문 상품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GSCI 비에너지 지수는 연초 이후 4.5가 하락했다.
한편 미국 대형주로 구성된 러셀1000 지수의 경우 올 들어 10% 정도 오른 반면, 중국 CSI300 지수는 같은 기간 15% 정도가 밀렸다.
루딘은 규제 완화와 감세, 관세와 같은 보호무역 정책들이 미국 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미국 증시가 비에너지 상품부문 가격 추이에 덜 민감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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