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인도와 브라질의 무역전술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신 캐나다의 낙농업 보호정책을 비난했던 그가 이번엔 인도와 브라질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셀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을 축하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인도와 브라질이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불공정한 나라들 가운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관세를 부과한다. 우리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나 다른 제품들을 인도에 보낼 때 그들은 아주, 아주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하며 이 사안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가 그에게 "관세를 아주 상당히 줄이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모디 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제조공장을 인도에 유치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하에 수입 제품 관세를 올리는 등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최근 몇달 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비난 후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 다음으로 경제 강국인 브라질로 화살을 돌렸다.그는 "브라질도 그들이 원하는 만큼 우리에게 관세를 매긴다. 몇몇 회사들에게 물어보면 브라질은 (무역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나라"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주요 경제 강국 중 하나다. 최근 몇달간 트럼프 행정부는 에탄올, 철강과 같은 분야 교역에서 브라질과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이 있자 브라질의 아브로 네토 무역장관은 미국과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방어하며 최근 10년 간 미국은 브라질과 무역에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네토 장관은 또 미국이 브라질의 두 번째 최대 교역국이라며 양국이 "상호 보완적이고 전략적인" 상업적 관계를 이어나가고 개선시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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