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JP모건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미중 무역 긴장 고조로 내년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 제시했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건 신흥시장 전략가 페드로 마틴스 주니어는 “미중 무역 전면전이 내년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단기적으로 양국 간 대치 국면이 누그러질 분명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국은 팽팽한 대립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일에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의 무역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로 대중 관세를 25%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주니어는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가장 최근 실시된 관세 조치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중국 제조업 수익을 비롯해 투자 인센티브와 고용 역시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임금 하락을 통한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무역 악재를 고려해 올 연말 MSCI 중국지수 전망치를 95에서 85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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