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고형석·글로벌 금융 이택위·회계 전문가 최국현·AI 전문성 배진수
핵심 분야 전문가 균형 있게 배치, '전문성 기반 전략 이사회' 구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iM뱅크가 리스크 관리 분야 전문가인 고형석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3명을 새롭게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향후 디지털과 글로벌 금융,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려는 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iM뱅크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고형석, 이택위, 최국현, 배진수 등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주요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특히 사외이사는 회사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경영진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와 전략적 조언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 어떤 전문가를 배치하느냐는 단순한 은행의 인사가 아니라 은행의 중장기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iM뱅크는 이들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분야와 경험을 정한 이사회역량평가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역량평가표를 바탕으로 은행은 필요로 하는 전문분야를 확정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하게 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026년 2월 13일부터 3월 4일까지 총 3회 개최됐으며, 이번에 최종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4명은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 재무·회계, 인공지능 등 분야의 전문가가 포함돼 '전문성 기반 이사회'가 구축될 예정이다.
우선 최근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는 고형석 후보가 눈에 듼다. 고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를 역임하며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내부통제 실패로 위기가 발생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엠뱅크는 이사회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위해 고 후보를 재선임했다.
이택휘 후보는 KOTRA, 한국종합금융, 삼삼종합금융을 거쳐 23년간 중국공상은행(ICBC)에서 근무한 전문가로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임추위는 추천 이유로 "금융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응을 위해"라고 밝혔다. 지방은행들이 최근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글로벌 금융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이같은 경력은 의미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최국현 후보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회계학자로 재무와 회계 전문성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내부 통제와 회계 투명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차원의 재무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
마지막 배진수 후보는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장과 뉴욕지점장 등을 거친 뒤 신한AI 대표를 맡았던 디지털 금융 전문가다.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AI 전문가인 배 후보가 사외이사에 포함되는 것은 디지털 금융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은행들은 인공지능 도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신용평가, 투자 분석,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구성을 통해 iM뱅크가 '전문성 기반 전략 이사회'를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 재무·회계, AI·디지털 금융 등 핵심 분야 전문가를 균형 있게 배치해 이사회가 단순한 감독 기구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 기관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단순한 지배구조 절차를 넘어 iM뱅크가 향후 어떤 분야에 전략적 역량을 집중하려 하는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 강화된 규제 환경이라는 복합적인 변화 속에 놓여 있는 만큼 이사회 구성 역시 이러한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