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르면 다음달 초 노조 집행부와 대화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최근 불거진 ‘노조 와해 공작’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따져보겠다"고 언급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조와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벌어진 금속노조 포스코 지부 일부 조합원이 회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문서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조금 더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노조가 생기면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잘 따져보겠다"고 언급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앞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지난 16일 설립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 지회 모범 규칙을 기반으로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지도부를 선출, 17일 노조 설립을 공식화 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삼성과 함께 ‘무노조 경영’을 대표하는 사업장이었다. 이후 노조와 정치권에서는 포스코가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하는 등 노조 탄압을 시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노조 집행위원 A씨 등 5명은 경북 포항시 지곡동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무단으로 침입해 회사 서류와 직원들 업무 수첩 등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노조에 가입해 외부 정치인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