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 신규 투자
2030년 글로벌 점유율 20%, 매출 15조원 달성 목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포스코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20%, 매출 15조원 달성이 목표다.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켐텍은 지난 13일 세종첨단산업단지 2공구에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내 신규설비 증설과 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위해 1433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음극재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다. 음극활물질이라고도 불리며 2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소재로, 흑연 등의 탄소 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포스코켐텍은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내 생산설비 1~4호기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2공장에서만 연 2만톤의 음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삼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국내외 양극재 공장과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및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특히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부 통합은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신사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첫 투자도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었다.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산권 매매계약을 인수하는데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리튬 원료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의 주요 일정은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힘을 싣는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분야 투자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