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크게 뛰려면 이란 외 공급차질 요인 더 있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일각에서 제기된 유가 100달러 전망에 대해 “어림도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유가가 저항선을 뚫고 크게 오르려면 이란 외에 공급 차질 관련 촉매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머큐리아 에너지그룹과 트라피규라 그룹 등 대형 거래업체들이 공급 축소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은 데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앞서 유가 상승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원유 옵션 시장에서는 매수 포지션이 기록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실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에 맞추긴 하겠지만 산유량 확대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상승 지지를 받았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 차질에 미국 석유 생산도 파이프라인 병목현상으로 더뎌진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OPEC 회원국 및 러시아가 이란으로 인한 부족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올가을 유가가 크게 뛰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지시해 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