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회동을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이들이 증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보도로 유가는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원유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0.7%) 상승한 70.78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6%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0센트(0.1%) 상승한 78.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회동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주요 산유국들이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한 증산에 당장은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중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50만배럴 증산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로 유가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ANZ은행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수요가 강한 시즌에 이란산 원유 수출은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유분이 가파르게 감소해 시장은 공급 측면의 가격 충격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제이슨 가멜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19년 원유시장이 적정 공급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가멜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수출이 하루 100만배럴아래로 감소한다면 유휴 생산 능력은 연말 수요의 1% 밑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장비가 1개 감소한 866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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