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에도 당장 증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0달러(1.84%) 상승한 72.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2.40달러(3.1%) 급등한 81.20달러에 마쳤다.
전날 알제리에서 만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당장 증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주요 동맹국들에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0)로 낮출 것을 요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늘려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은 보충해줄 것을 기대해 왔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은 최근 로이터의 글로벌 오일 포럼에 참석해 “산유국들이 증산을 꺼리고 있다는 증거가 강해지면서 시장은 향후 3~6개월간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고 이것은 유가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나이티드-ICAP의 브라이언 라로세 기술 분석가는 “이것은 최근 2~3개월간 우리가 7번째로 고점에 도전한 것”이라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2달러 넘게 오르면 단기적으로 90달러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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