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도 하락할 확률 낮아…변동성 약세장 일단 보류 상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이 신흥시장 통화 및 채권 전망을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4일(현지시각)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무역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종전 예상보다는 완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모건스탠리 전략가 제임스 로드는 투자자 노트에서 “여전히 신흥시장에 어려운 여건이겠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적응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무역 이슈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는 이미 반영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신흥시장 자산이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미국 시장은 기대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들은 현시점에서 미국 증시가 하락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며, 오히려 (S&P500지수가) 3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변동성 약세장은 일단 보류 상태”라고 말했다.
미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투자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서프라이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무역 악재는 대부분이 예상했던 요인인 만큼 그로 인한 타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신흥시장 중앙은행 상당수가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투자자 우려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 로드는 “신흥시장 자산은 지난주 강력한 랠리를 보였고, 우리는 이것이 안정적인 보합권 흐름의 시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자산 전망 상향과 더불어 모건스탠리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러시아 루블과 같은 ‘고수익 통화’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