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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신흥국 채권 발행 '절벽' 만기 리스크 비상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04:31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05: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의 위기 확산에 기업과 정부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감했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해당 지역의 부채가 눈덩이로 불어난 가운데 만기 상환과 차환 발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페소화 가치를 확인하는 아르헨티나의 한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여름 신흥국 기업이 해외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28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대부분 달러화 표시 채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급감했다. 신흥국 정부의 채권 발행액도 같은 기간 40% 줄어들었다. 지난해 해당 국가의 채권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6~8월을 기준으로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은 이른바 테이퍼(자산 매입 축소) 발작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2013년 실적을 밑돌았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촉발된 신흥국 통화 급락이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 주요국으로 확산된 데다 미국 달러화와 금리 상승이 발행 시장 여건을 크게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상당수의 기업과 정부가 채권 신규 발행 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주 파푸아 뉴기니의 채권 발행 실적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올 연말까지 신흥국 채권 발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8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기대가 고개를 든 데다 신흥국의 혼란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리스크-오프’ 움직임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씨티그룹의 사마드 시로히 신흥국 채권시장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달리 발행 실적이 연말까지 부진할 것”이라며 “최근 4개월의 발행 급감은 시장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업체 인틸랜드 디밸롭먼트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시노펙으로 알려진 중국석유화학공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발행액은 24억달러에 그쳤다. 발행 금리가 가파르게 뛴 데 따른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행 악화가 기존 부채의 디폴트 리스크를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올해 만기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380억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달러화 표시 채권의 수익률은 4.5%에서 6.0%로 뛰었다. 또 해당 채권은 연초 이후 3.7%의 손실을 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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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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