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이 최대 2000명이 투입된 사이버 공격부대를 창설, 사이버 안보력을 대폭 강화한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SKYNEWS)는 정보통신부와 국방부, 관련 민간업체 인력을 포함한 2000명 규모의 새로운 사이버 군부대가 출범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군 인력이 약 4배 늘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와 정보통신본부(GCHQ)의 이 같은 계획은 사이버 안보위협을 높여가는 러시아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며, 영국이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첫 사이버 무기를 사용한 후 나온 계획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 군부대 출범에는 2억5000만파운드(약 3714억2500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사이버안보 책임자인 리차드 배런스 군사령관은 러시아 같은 다른 국가들이 이미 사이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영국이 사이버 공격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격적인 사이버 기술을 도입해 경기장(전투력) 균형을 맞추고, 영국을 해하려는 국가들을 저지하고 처벌할 새로운 수단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올해 3월 솔즈레이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이후 영국이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결정하면서 러시아 역시 맞대응에 나서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같은날 미국 역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공개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운신의 폭을 주는 것이 신규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사이버 안보위협을 높여가는 가운데 영국이 2000명 규모의 새로운 사이버군을 창설한다고 스카이뉴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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