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온라인 유통은 물론 클라우딩 컴퓨팅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확보한 아마존닷컴(Amazon.com)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버라이즌 등을 제치고 업계 선두주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을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MS의 4.1%, 버라이즌의 자회사인 오스(Oath)의 3.3%보다 높다.
이마케터는 아마존이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46억1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28억9000만달러에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여전히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배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37.1%와 20.6%의 점유율로 하위 업체들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장 점유율의 합은 올해 57.7%로 지난해 59.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아마존은 특히 모바일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의 올해 모바일 광고 매출은 지난해 5억달러 미만에서 올해 16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케터는 아마존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내년 29억달러, 2020년 48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사생활 침해 이슈에 직면해 더욱 강력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아마존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마케터의 모니카 퍼트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에 대한 아마존의 강점은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차별화되며 이것으로 아마존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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