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온라인 유통을 넘어 클라우딩 컴퓨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이 분사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의 분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씨티 리서치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아마존을 조사하고 잠재적으로는 규지할 수 있다는 잡음이 커졌다”면서 “회사를 유통과 AWS(아마존웹서비스) 사업으로 분사함으로써 아마존은 커진 규제 압력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메이 씨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반독점 규제와 관련해 아마존을 쫓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마존이 사가 총액 1조달러의 대기업이라는 점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점은 아마존에 대한 더욱 철저한 조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 리서치는 분사로 아마존이 계획 중인 제2 본사의 이점을 더욱 잘 활용하고 향후 인수·합병(M&A)에 있어서도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 애널리스트는 분사 후 아마존의 유통 부문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보다 실질적으로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리서치는 아마존의 유통 부문이 약 4000억달러, AWS 부문이 6000억달러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서 메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 주가 2250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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