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다세대 주택의 큰 폭 증가에 기인해 주택 착공 증가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8월 주택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9.2% 증가한 128만2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123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7월 주택착공 건수는 117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8월 주택착공 건수의 증가는 변동성이 큰 다세대 주택 착공이 29.3%나 급증한 40만6000건으로 집계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 주택 착공 건수는 1.9% 증가한 87만600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착공은 중서부와 남부, 서부에서 증가했으며 북동부 지역에서는 7월 수준에 머물렀다.
8월 건축 허가 건수는 한 달 전보다 5.7% 감소한 122만9000건으로 1년여 만에 가장 적었다. 건축 허가의 감소는 지난달 주택 착공의 큰 폭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고용 호조를 비롯한 경기 활황에도 불구하고 재고 부족과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전날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는 9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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