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북한 지칭에 방북 전 논란
큰 틀 안에서 제목 등 일부 수정한 듯
[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한솔 수습기자 = 논란을 낳은 북한의 대규모 집단공연 ‘빛나는 조국’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일정에 포함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저녁 문 대통령과 특별수행단이 ‘빛나는 조국’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방북 이튿날인 이날 오후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9.18 |
공연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체제 선전 공연이다. 이는 지난 2013년까지 공연한 ‘아리랑’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올해 북한 9.9절을 기점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빛나는 조국’은 방북 전부터 조국이 북한 정권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관람하기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청와대와 북한당국은 공연 ‘빛나는 조국’의 큰 틀 속에서 일부 내용을 조정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공연에 대해 “‘빛나는 조국’으로 안다”며 “다만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 속에 환영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에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외빈들과 함께 9.9절을 기념해 ‘빛나는 조국’ 개막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