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아마존 베조스 “대기업 악인 취급해선 안 돼...언론 악마화 위험”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8:13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8:1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정부가 대기업을 주의깊게 감시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정치인들이 대기업을 악인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조스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워싱턴경제클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인터뷰에 응하며 이같이 말했다.

베조스는 경제클럽 회장직을 맡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아마존 공격, 자신이 소유주로 있는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 언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새로운 자선사업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아마존의 규모와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커지자 워싱턴 정계에서는 좌파, 우파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세금, 근로자 처우, 자영업자들이 입는 피해 등을 문제 삼아 아마존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우편국(USPS)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공짜로 이용하면서 세금도 잘 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아마존을 염두에 두고 임금 수준이 낮은 대기업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베조스’(Stop Bad Employers by Zeroing Out Subsidies)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대형 기관들은 엄중한 감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악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 대기업들은 대단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개인이 차고에서 저연비 광섬유 보잉 787을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최근 아마존 공격에 대해서는 “자신의 회사를 변호할 필요가 없다”며 말을 삼갔으나, WP를 비롯한 언론 공격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P를 아마존의 ‘수석 로비스트’라 비아냥거린 바 있다.

베조스는 “선출된 공직자가 언론과 언론인을 공격하는 것은 실수다. 언론을 악마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엄중 감시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미국 대통령도 똑같은 감시를 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공격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보호막과 사회적 규범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조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노숙자와 저소득 계층의 취학 전 아동들을 돕기 위해 20억달러의 기금을 출연해 새로운 자선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 회장직을 맡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과 인터뷰 중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